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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공익요원 '근무지 팝니다' - 근무지가 단무지니?



공익요원 '근무지 팝니다' - 근무지가 단무지니?

 


 :: 공익근무요원들의 근무지 거래  

오늘 뉴스를 통해 근무지를 사고판다는 공익근무요원들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익근무요원들의 근무지는 선착순으로 배정되게 되는데, 노동이 거의 없고 편한 대학교, 공공기관 등의
근무지는 순식간에 인원이 다 차버려 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자리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미 좋은 곳 배정을 받은 사람들이
150~2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고 근무지를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이 판매하는 방식 또한 가관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둘이 피시방에 가서, 판매자가 근무지 지원 취소를 누르게 되면 배정 인원이 한자리
비게 되었을 때 동시에 구매자가 지원 버튼을 누르게 되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교체가 되는 것이죠.


 :: 남자=군대, 한국사회의 통념  

Flickr ⓒ 제닉스

사실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군대가 정말 중요하다고들 하죠.
술자리에서는 군대 얘기가 빠질 수 없고, 처음 본 사람들은 상대가 어느 부대를 다녀 왔는지로
서로를 가늠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공익근무요원들은 옛날로 치면 방위라고 하는 군 생활이죠.
출퇴근을 하고, 휴일엔 집에서 쉬고..

남자들은 공익 갔다온 사람은 남자취급을 안하려고 하죠.


만약 친구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하였다면, "넌 공익 갔다왔잖아 새꺄 무슨 군대얘기야" 라고
핀잔을 주는 것이 우리나라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핍박(?)과 핀잔에는 부러움이 없지않아 섞인 것도 사실입니다.
나는 2년 (혹은 3년) 동안 쎄빠지게 모진 군생활을 참았는데.. 저쉑힌.. ㅠㅜ 아흑
이런 생각이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죠.


 :: 사실 열이 받다  

그래서 저만 하더라도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 열이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 공익주제에 ㄳ 치고 다녀올 것이지 더 편한 근무지를 돈주고 사??"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공익 분들에게는 죄송.. ㅜㅠ)

어떻게 현역들은 보급도 없애고 1350 원인가 달랑 준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
공익들은 더 편한 근무지를 돈주고 사고 있단 말인가..

정말 이것은 대체 어떤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우리나라. 정말 이러면 안됩니다..

현역들은 정말 얼마나 고생하는데, 돈많다고 좋은 근무지 찾고 뭐하는겁니까 그게?
제발 정신들좀 차리십쇼!!

.
.
.

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직 한건 아님, 크크크)


하지만, 생각해보면 비단 공익근무요원들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이런 현실을 그냥 방치해둔 병무청도 문제가 있는 것일테고..

현역과 공익근무요원간의 처우가 너무 다르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해줘야 현역도 억울한 맘이 들지 않고,
공익근무요원들도 체념하고 그냥 본인 근무지에서 잘 복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넋두리 + 뻘글이 되어버렸네요...


어쨋든 제가 하고싶은 말은,


공익근무요원들과 병무청은 정신차리세요!!!

근무지가 단무지니??!




시국이 어느때인데 정말..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